애플의 AI 서비스 탑재와 주가 상승 - (2024/06/12)

애플의 AI 서비스 탑재와 주가 상승

최근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단숨에 7%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이 생성형 AI 전쟁에 뒤늦게 참여했지만, 오픈AI와의 동맹을 통해 아이폰 등 기기 교체 수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주가 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

애플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7.26% 상승한 주당 207.1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애플 주가가 2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가총액은 약 3조1800억 달러로 엔비디아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전날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고 생성형 AI 기능을 자사 운영체계(OS)에 탑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초기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아이폰 16의 판매량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애플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챗GPT 기술을 시리에 접목시킬 계획이라는 발표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애플의 AI 전략과 시장 반응

애플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애플의 AI 서비스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는데, 생성형 AI 모델에 사용되는 고객 개인 데이터가 애플 생태계 내에서만 작동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애플의 의지를 반영합니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의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의 새로운 기능이 '인텔리폰'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최대 270달러로 높였습니다.

빅테크 지형도의 변화

애플의 AI 전략 강화로 인해 나스닥 빅테크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애플과 오픈AI의 협업이 어떤 빅테크 기업에 유리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사로서 간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소프트웨어를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독점 호스팅하게 됩니다.

반면,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애플의 AI 전략으로 인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이 시리를 통해 챗GPT로 연결하면 구글의 검색 트래픽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파벳은 애플의 사파리를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기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왔으나, 애플과 오픈AI의 협업은 이러한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애플 밸류체인 기업의 역할

비에이치(090460)는 스마트폰의 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애플에 공급하며, 아이티엠반도체는 애플에 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합니다. 이러한 협력 관계 덕분에 애플 주가의 변화는 곧바로 이들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애플 밸류체인 기업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인 LG이노텍도 상승했습니다. 

삼성의 AI 경쟁 강화

한편, 삼성전자도 AI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AI 갤럭시 등 자사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미국 연구소를 통합하고, 애플 시리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임원을 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결론

애플의 AI 서비스 탑재 발표와 주가 상승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애플이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강화함으로써 아이폰 등 기기의 판매를 촉진하고, 빅테크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삼성전자도 AI 기술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애플의 AI 전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이로 인한 시장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